대웅 펙수클루, 헬리코박터 치료 확장…제균율 92%
최종수정 2026.09.17 12:37 기사입력 2026.09.17 12:3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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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최진호기자]



AI 생성 이미지.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1차 제균 치료에서 90%를 웃도는 제균율을 기록했다.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 관련 변이가 확인된 환자에서도 제균 효과가 관찰되면서 항생제 내성 증가로 치료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새 근거가 마련됐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를 기반으로 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연구에서 치료 완료 환자 기준 92.0%의 제균율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펙수클루와 클래리트로마이신·아목시실린·메트로니다졸 등 항생제 3종을 10일 동안 동시에 투여하는 방식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전체 등록 환자를 기준으로 한 제균율은 90.3%였다. 치료를 완료한 88명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는 92.0%까지 높아졌다.


특히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과 연관된 변이가 확인된 환자군에서도 80.0%가 제균에 성공했다.


항생제 내성 증가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연구는 김남훈·강석인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7월 열린 제32회 일본 헬리코박터학회 학술대회(JSHR 2026)에서 포스터로 공개됐으며, 논문은 지난달 일본소화관학회(JGA) 공식 학술지 ‘Digestion’에 온라인 게재됐다.


항생제 내성 커지자 헬리코박터 치료전략 변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에는 일반적으로 위산분비 억제제와 항생제를 병용한다.


그동안에는 PPI(Proton Pump Inhibitor) 계열 위산분비 억제제에 아목시실린과 클래리트로마이신 등 항생제 2종을 결합해 14일 동안 사용하는 표준 3제요법이 널리 활용됐다.


하지만 클래리트로마이신을 비롯한 주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늘면서 기존 치료법의 제균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항생제 3종을 동시에 사용하는 동시요법과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 위산분비 억제제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가 발표한 ‘한국인에서 근거 기반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진단 및 치료 임상진료지침 개정안 2025’에서도 항생제 내성 증가에 대응한 치료전략 변화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동시요법 및 P-CAB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P-CAB 계열 신약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1차 제균 치료에서 P-CAB 기반 동시요법 임상 활용 가능성을 추가로 제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진행된 임상 3상에서도 펙수클루 기반 요법은 기존 PPI 기반 치료와 비교해 제균 효과 측면에서 비열등성을 확인한 바 있다.


안전성에서도 특별한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기간 중증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간기능 이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펙수클루와 항생제 3종을 병용하는 동시요법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1차 제균 치료에서 양호한 유효성과 내약성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책임연구자인 김남훈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펙수클루 기반 치료법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1차 제균 치료에서 높은 제균율을 나타낸 것을 확인했다”며 “실제 처방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임상 근거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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