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국정감사]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의 미흡한 역할론이 거세다. 건보재정 낭비와 사회적입원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유지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사진]이 주장했던 내용에 힘을 실은 것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었다.
김용익 이사장은 19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은 정말 큰 문제다.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도 못하면서 재정낭비의 요인이 된다. 의료 과잉공급의 주원인”이라고 소신발언했다.
이어 “건보공단이 의료전달체계 개편과정에서 직접적인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아 확답하기 어렵지만 복지부와 협조해 방안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의 이 발언은 더민주 기동민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기동민 의원은 “최근 건보공단이 진행했던 의료이용지도 연구에서는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이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병상의 69%는 300병상 미만 소형병원으로, 이는 영국(6%), 미국(50%), 일본(52%)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은 복잡한 수술이나 중증의 입원환자를 제대로 진료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 병상이 많아도 사망률을 낮추거나 환자의 대도시 유출을 막는 효과는 약하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없는 권역이 11개,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없는 권역은 14개다.
25개 지역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배치하면 사망률 25%, 재입원율 24%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김용익 이사장은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시급하다"며 "복지부가 이 연구를 토대로 제도 개선을 해주길 바란다. 물론 건보공단도 적극 협조해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