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기자] 독감 백신 상온 노출 관련 접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은 예방접종을 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보건당국은 공지 이후 문제의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한 의료기관에 대해 국가접종사업 위탁 의료기관 지정 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해당 의료기관의 위탁 의료기관 지정 취소 등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21일 63명 ▲22일 34명 ▲23일 8명이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 같은 발표에 의료계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해당 백신에 문제가 생겼다는 공지가 전날 늦은 밤 공표됐으며, 당일 오전에도 부정확한 공지로 의료기관에 혼선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당시 대부분 의사들은 공지를 접하지 못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2일 새벽 대한의사협회에 대회원 공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급하게 하달된 의협의 긴급공지에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추후 정부 공지까지 중단해 달라’는 내용만이 짧게 언급됐다.
이어 “전날 늦은 시간 공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당일날 병원문을 연 시간이 넘도록 정확한 공지가 전해지지 않은 사례도 많다”며 “위탁 의료기관을 취소하는 제재는 과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