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김강립 전(前) 보건복지부 1차관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새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내부에선 긴장감과 함께 기대감이 공존했다.
보건의료 분야 행정통이라는 점에서 식약처의 정책 방향이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복지부의 외청으로 발족한 뒤 독립한 식약처 신임 수장으로 복지부 인사가 등용됐다는 점에서 긴장감도 맴돈다.
3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김강립 신임 식약처장 시대가 개막됐다. 김 신임 처장은 1일 인사 발령 후 다음날 취임식을 마치고 업무 보고를 받으며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강립 신임 식약처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 출신이다. 복지부 보험급여과장과 장애인정책팀장, 의료정책팀장, 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산업정책국장, 사회서비스정책관, 연금정책관을 거쳐 외교부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차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식약처 내부 한 인사는 "김 신임 처장은 고시 출신 행정 전문가이다보니 부처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실제 30년간 보건의료에 몸담은 정통 행정 전문가라서 큰 변화보단 안정적 행정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그간 식약처와 복지부는 제네릭 의약품 난립 문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적응증 축소 등 다양한 허가 사항 및 약가 연계 문제에 대해 협업을 했던 만큼 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 전문가가 오면 그간 행정의 전후 맥락을 이해하는데만 해도 수 개월이 소요되지만, 금방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