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회장 구속 후 부영그룹 병원사업 '답보'
최종수정 2018.05.21 06:17 기사입력 2018.05.21 06: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홈뉴스의원/병원
현대와 삼성, 두산에 이은 대기업 의료사업 진출 사례로 관심을 모았던 부영그룹 종합병원 설립이 경영 총수의 부재가 장기화 되면서 답보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 구속으로 인한 경영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도입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계획 단계인 병원사업까지 챙길 여력은 없어 보인다.
 
특히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확산되자 임대주택사업 철수를 추진하는 등 내부적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부영그룹 병원사업 위기론은 이중근 회장 구속과 궤를 같이 한다.
 
이중근 회장이 의료법인 우정의료재단 이사장을 맡아 병원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해 왔던 만큼 이사장 부재에 따른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이 회장이 구속되기 전까지 급진전 되던 서울시 금천구 종합병원 설립은 지난 2월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당초 2월로 예정됐던 도시계획 사전심의가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며 오는 6월로 미뤄졌고, 이 기간 동안 부영그룹 병원사업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다.
 
통상적이라면 지구계획 통과에 대비해 본설계업체 선정 등 사전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됐어야 하지만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자리를 비우면서 동력을 상실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서울시로부터 지구계획 승인이 내려지더라도 추후 건축허가, 착공신고 등 일련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중근 회장의 부재가 지속될 경우 지난 2월 예정됐던 부영그룹의 종합병원 착공은 올해 중으로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동안 이중근 회장이 보인 병원사업에 대한 애착을 감안하면 작금의 상황은 안타까움을 낳는다.
 
실제 그는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고, 보바스병원 회생절차 과정에 참여하는 등 병원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서남의대 인수전에 나서면서 의과대학이 있는 병원을 희망한다. 사업가는 자기 구상이 돼야 손을 대는 법이다. 목표는 성공이다라며 대학병원 설립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평소 경영 전반과 결제사항을 모두 챙기셨던 만큼 그동안 추진해 왔던 병원사업의 일정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병원사업에 대한 의지가 분명한 만큼 중단이나 철회 등은 없을 것이라며 일정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병원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영그룹은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옛 대한전선 부지 2에 지하 4, 지상 27,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부영그룹은 우정의료재단에 건축비 250억원과 기타 운영 관련 비용 등 총 450억원을 출자했다.
 
당초 20182월 착공해 20203월 개원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이중근 회장 구속 이후 허가절차가 지연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박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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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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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 05.23 11:24
    금천구에 종합병원이 없어 구민들이 불편이 크다고 알고 있는데 안타갑네요

    하지만 이 큰사업을 총수가 유고라서 어쩔수 없이 차질이 있을수밖에 없겠죠.

    특히 부영인지라~~~

    아튼좋은소식기다릴수밖에  에구 ㅠ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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