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분야 필요한 사람 많은데 채용은 '절반 수준'
최종수정 2018.06.26 17:45 기사입력 2018.06.26 17:4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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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보건의료 관련 구인 대상은 2000명 늘었으나, 실제 채용은 1000명 증가에 그치는 등 구인난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고용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 상반기 직종별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보건의료 관련 직종에서 구인이 전년보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외국인을 포함한 보건의료 관련 직종의 구인 인원은 총 7만 1967명으로, 전년 동기간 보다 3.1%가량 증가한 2000여 명이었다.
 
그러나 실제 채용인원은 6만 46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정도 늘어난 1000여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 관련 직종 미충원 인원은 7340명으로, 미충원 규모는 총 구인 규모의 12.8%에 달한다. 미충원 인원이란 적극적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뜻한다.
 
이는 간호사 등 의료인에 대한 처우와 태움 문화 등 의료기관 내 갑질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보건의료노조가 실시한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전체 간호사의 87.9%가 매일 평균 60분 정도 연장근로를 했고, 이에 대한 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응답은 62%에 육박했다.
 
마찬가지로 태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간호사도 41.4%(2524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20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간호사 태움 문화 뿌리 뽑아 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물론 전체 업종에 대한 분석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고용부도 미충원 사유 중 하나로 낮은 임금수준(23.3%) 등을 꼽았다.
 
이밖에 고용부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6.8%)” 등도 미충원 이유로 꼽았다.

한편, 최근 몇 년간 간호학과 신입생 수는 점점 늘어 지난해 2만 4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국가고시에 합격한 정규 간호사는 1만 9927명으로 2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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