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전남 여수에 위치한 여수성심병원이 경영난으로 휴원에 들어갔다.
여수성심병원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30년 동안 지역민과 함께해 왔던 병원이 잠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00병상 규모의 여수성심병원은 1984년 개원 이래 여수지역 대표 종합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매출액이 매달 5억원 이상 감소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됐다.
병원 측은 "경영난 지속으로 이달 초 휴원을 결정하고 입원환자들의 전원을 공지했다"며 "직원 180여 명 중 70명이 사직서를 내 사실상 병원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병원은 보훈병원으로 지정돼 월남 참전전우회 등 참전용사들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었던 터라 관련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실제로 여수성심병원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병원의 갑작스런 진료 중단으로 신장 투석 중인 국가유공자 등 많은 환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재단의 방만 경영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성심병원을 운영하는 서구의료재단은 직원에게 월급도 주지 못하면서 이사장 가족에게는 해마다 3억원이 넘는 돈을 지급했다"며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수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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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