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사들은 사외이사로 의사,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일동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상위사 대다수의 사외이사 구성이 비슷했다.
유한양행은 약사 출신 정순철 JKL정순철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정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상임이사, 식약처 자체규제심사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약사회 고문변호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 다른 사외이사는 이철 연세대학교 前 의무부총장으로, 현재 하나로의료재단 총괄의료원장을 맡고 있다. 즉, 3명 중 2명이 법조인이나 의료인인 셈이다. 이들의 1인 당 평균보수액은 2700만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웅도 사외이사 3명 모두 전문직 종사자다. 한양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이오영 과장, 좋은세무회계사무소 김종국 대표(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조세전문 파트너), 법무법인 에이펙스 이건행 대표 등이다.
대웅제약의 사외이사에는 눈에 띄는 인물이 포함돼 있다. 바로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이사(前 삼성서울병원 교수)다. 줄기세포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한 자문을 위해 영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이동호 단장을 사외이사로 뒀다. 이동호 단장 역시 서울의대를 졸업, 울산의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국가임상시험사업단 부단장으로 활동해 R&D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종근당은 가천의전원 오대규 예방의학과 교수를, 일동제약은 서울의대 백남종 교수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법무법인 김동철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자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