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 3분기 GC녹십자, 삼일제약, 현대약품 등 오너 3세가 이끄는 국내 제약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허은철 사장이 경영하는 GC녹십자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3.3% 감소한 280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1% 하락한 35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이다. 그 원인은 R&D 투자 증가와 수익성 높은 품목의 매출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상 진전에 따라 경상개발비가 315억원(+11.7%억원)으로 증가했다.
최대 사업부인 혈액제제 매출은 794억원(-0.5%)으로 전년 수준에 그쳤으며, 백신제제 매출은 743억원(-20.0%)으로 크게 부진했다.
경쟁에 직면한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매출도 158억원(-38.5%)으로 감소했으며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도 공급 부족 이슈로 90억원(-46.4%) 정도 판매됐다.
허승범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삼일제약도 적자를 지속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억18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5281만원보다 적자 폭이 증가했다.
순이익도 -25억651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561만원에 비해 적자가 늘어났다. 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37억972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하락은 허 대표가 주도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치료제(NASH) '아람콜' 관련 신약 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