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HM15211' 임상 1상을 완료, 내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추이에 관심이 높다.
NASH 시장은 치료제가 전무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는 분야로, 한미약품은 타 제약사들과 다른 기전을 가진 약물을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 연구센터 최인영 상무이사[사진]는 최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미래의학연구포럼'에서 'Evolution Incretine: Mono to Triple'이란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서구식 고열량 식습관이 확산됐지만 운동량은 줄어 열량이 간에 저장되면 지방간이 생기며 더불어 술을 자주 마실 경우 지방간 수치가 올라 '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 생긴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세포 사이에 지방이 축적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발생한다. 비만과 연관돼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NAFLD 환자의 20% 정도가 다음 단계인 NASH로 넘어가게 된다.
NASH는 지방간 상태에서 지방증, 염증, 섬유화로 진행된다. 비만, 당뇨, 고지혈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NASH 환자의 20% 정도가 간경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NASH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NASH 치료시장 규모가 2016년 6억1800만 달러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6년 253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인영 상무는 "NASH의 경우 특정 단계에서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라기 보단 다양한 단계에서 여러 물질이 관여해 발병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지방간을 치료하는 방식의 치료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미약품은 지방증은 물론 염증, 섬유화까지 멀티 타깃을 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NASH치료와 관련해 인크레틴(Incretine)이 중요하다 보고, 인크레틴에서 분비되는 물질에 기반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