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라니티딘, 니자티딘 불순물 검출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처음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어느 곳일까.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 보령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동국제약은 전문의약품(ETC) 매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예고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은 3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12.5%, 20.4% 오른 476억원, 41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이 123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처음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4%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익률도 매년 13~14% 수준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것은 기존 일반의약품(OCT)과 함께 판시딜, 치센 등 신제품들의 선전, 그리고 전문의약품들의 매출 증가가 한 몫했다.
기존 ETC 주요 제품인 관절염치료제 '히야론', 항암제 '로렐린', 필러 '벨라스트', 마취제 '포폴' 등이 매출을 신장시켰고 최근 출시된 고지혈증치료제 '로수탄젯', 치매치료제 '아리슨', 고혈압치료제 '프리트윈'도 영향을 미쳤다.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분야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 2015년 마데카 성분 기반 ‘센텔리안24’을 런칭한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은 5년 만인 올해 매출 800억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보령제약도 올해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 회사는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5% 성장한 5200억원으로 잡은 바 있다.
보령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853억원이다. 1분기 1187억원, 2분기 1273억원, 3분기 1393억원으로, 현 추세라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