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들의 올해 화두는 '내실 강화'로 매출 다변화와 R&D 성과 도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이 전략으로 제시됐다.
20일 주요 상장사들이 대거 주총을 열고 지난해 업무보고 및 올해 사업계획, 임원 선임 등에 관해 안건을 보고, 최종 승인 받았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치열한 국내 제약시장 환경 속에서 이뤄낸 성과로 이런 기세를 몰아 올해 역시 내실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된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내실 성장을 통해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웅제약은 작년 별도 기준 1조 52억원, 영업이익 314억원, 순이익 202억원의 경영실적을, 지주사 대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657억원, 영업이익 1075억원 등의 실적을 보고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올해는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제제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 본격화와 함께 신약 개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2025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793억원, 영업이익 746억원을, 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1조1136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 순이익 639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도 "딜라트렌, 이모튼 등 기존 제품 성장과 케이캡 등 신제품의 약진으로 창사 이래 첫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듯이 올해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한 매출 견인과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고 혁신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제약기업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탄탄한 내실 성장을 토대로 혁신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