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호이스타정, 코로나19 '허가초과사용' 결과 주목
최종수정 2021.02.10 06:12 기사입력 2021.02.10 06:12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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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 코로나19 치료제로 대웅제약에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의 허가초과사용이 몇몇 대학병원에서 신청, 향후 승인될 경우 환자 치료에 적극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가초과사용은 기존 시판 중인 약물을 병원 자체적으로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 후 허가 사항 이외 용도로 처방해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근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바이러스를 직접 사멸시키는 것이 아닌 세포에 있는 효소에 작용, 바이러스가 세포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전이라는 측면에서 변이 바이러스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추이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호이스타정’은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대웅제약에서 개발 중이다. 지난해 임상 2a상을 통해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조기경고점수가 개선되는데 걸린 시간 측정 결과, 증상 개선이 확인된 환자 그룹에서 호이스타정 복용군이 4일로, 위약군 7일에 비해 약 40% 빠르게 회복됐다.


조기경고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환자의 중증 악화를 예측하는 지표다. 14일 후 조기경고점수가 정상인 0점으로 된 호이스타정 복용군 환자 비율은 위약군 대비 2배 가량 높았다.


이 같은 임상 결과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호이스타정 복용은 코로나19 초기 환자의 전파 가능성을 줄이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임상 2a상 결과는 조만간 논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위험군에서의 효과는 일부 통계적 유의성까지 확인됐다. 현재 긴급사용 또는 조건부허가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약물들과 유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임상 2b상 진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국가 임상 3상도 계획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호이스타정은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인 염증 악화시 이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호이스타정’ 오프라벨 처방 결과에 따르면 칼레트라정 복용군에 비해 CRP 수치가 정상 범위로 조절되는 경향이 강하고, 환자 발열 증상도 억제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호이스타는 2012년부터 판매돼 10만명 이상이 복용해 온 약물로 안전성이 입증된데다 알약이어서 복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면서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최대한 빠르게 치료제로 공급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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