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악재에도 종근당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2020년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이루며 창립 이래 최대 성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1조 3030억원으로 전년(1조793억원)보다 2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39억원으로 직전년도에 비해 66.2% 신장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70.7% 확대된 904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5년 5924억원, 2016년 8319억원, 2017년 8842억원, 2018년 9557억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5년만에 2배 이상 외형이 커졌다.
수익성도 빠르게 향상됐다. 김영주 사장이 선임된 2015년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427억원이었지만 꾸준히 늘어나면서 (2016년 612억원, 2017년 781억원 등) 5년만에 무려 3배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향상에 대해 종근당 측은 "기존 제품과 제휴 품목이 동반 성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덩달아 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품목들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을 살펴보면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전년 대비 9% 오른 830억원 처방 실적을 올렸다. 자체개발한 당뇨신약 ‘듀비에’는 6.9% 증가한 212억원의 처방 실적을 보였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는 513억원 처방됐고, 관절염치료제 '이모튼'은 전년 대비 13.3% 상승한 459억원 처방됐다.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는 9.7% 향상된 4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입 신약도 매출 호조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