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시된 국산 신약 28호, 29호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아직 큰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첫 신약 '베시보'와 코오롱생명과학의 국내 최초 개발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가 안정적으로 처방권 내 진입했다.
'국산 28호 신약'인 베시보는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을 성분으로 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만성B형 간염 치료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시보 원외처방액은 2704만원을 기록, 2017년 4분기 665만원보다 306.62% 증가했다. 전체적인 처방액수는 많지 않지만 가능성이 엿보이는 측면이다.
베시보는 최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 약사위원회(DC)를 모두 통과했으며, 주요 종합병원 랜딩도 어느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 안착한 베시보는 국내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BMS의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베시보는 ‘바라크루드’ 및 ‘비리어드’와 비교한 무작위·이중맹검 임상시험에서 대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치료제와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은 줄였다. 장기 투여 시에도 약제 내성이 발생하지 않았고, 기존 제품 사용 시 악화됐던 골밀도 및 신장 기능 관련 지표가 베시보를 복용할 경우 개선됐다.
베시보는 1정당 3403원이며, 병용투약하는 엘-카르니틴 제제도 급여가 적용돼 1정(330mg) 당 보험약가가 111원이다. 시장 1위 품목인 비리어드보다 25%가량 저렴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글로벌제약사 제품에 뒤지지 않는 안전성 및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기존 치료제를 복용하던 환자들이 약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새로 발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