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중견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중견제약사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공시됐다. 환인제약과 영진약품은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한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환인제약의 영업이익은 76억 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으며, 매출은 398억1800만원으로 8.55%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62억6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2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떨어진 셈이다.
정신과 질환 치료제에 특화된 환인제약은 실거래가제(저가구매 인센티브) 시행에 따라 주요 조현병치료제 약가가 2~3% 인하된 것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됐지만 1월 출하부터 약가 인하분이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 정신건강증진법 시행으로 정신과 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관련 약 처방도 늘 것으로 예상돼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영진약품은 실적 부진으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영진약품은 올해 2분기 25억1900만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매출은 389억9700만원을 기록,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 하락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돼, 올해 2분기 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스웨덴 뉴로바이브와의 라이선스 아웃, 일본 사와이와 항생제 위탁생산 연장 계약 등 호재가 많았지만 실적에 반영되지 못했다.
기술 수출의 경우 신약 상용화까지 나눠서 기술료를을 수령하기로 계약해 불확실성이 있으며, CMO나 코프로모션 계약의 경우 마진율이 낮아 영업이익 등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분기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