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세계 최초 먹는 항암제 '리포락셀'의 급여화를 촉구하는 암환자들의 국민청원이 등장해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화제약의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의 급여권 진입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낮은 약가 제시로 좌절됨에 따라 주사제를 투약해왔던 암 환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청와대 코너에 게재된 '심평원의 고답적 자세와 비합리적 결정'이란 청원 글에 약 600명에 달하는 동의 의견이 잇달아 올라왔다.
가족 내 암환자가 있는 청원자는 "친척이 암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항암치료의 부작용인 구토, 오심, 탈모 등으로 고생이 많다"며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들도 거의 환자처럼 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3차 병원을 가기 위해 새벽부터 기차와 전철을 타고 병원에 도착하면 병실이 나기만을 기다렸다가 항암 주사를 맞는다"며 "주사를 맞을 때는 움직이면 주사바늘이 흔들려 주사액이 피부로 스며들 경우 괴사될 수도 있다고 해 꼼짝도 하지 않는다"며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러던 중 대화제약에서 위암 항암제를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약으로 개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편리하고 부작용이 적어 나중에 위암은 물론 다른 항암제로도 개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