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및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올 가을(9월, 10월)부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후 6~59개월 이하까지 지원하던 어린이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지원대상자가 올해부터는 생후 60개월~12세 어린이(325만 명)까지 확대된다. 노인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만65세 이상이 지원대상이다.
현재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2006년1월1일∼2018년8월31일 출생아)는 563만명, 만65세 이상(1953년12월31일 이전 출생자)은 753만명으로 파악된다.
그 가운데 올해 확대되는 대상자를 포함해 총 1326만명이 무료접종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아, 초등학교 학생 등이 포함돼 지역사회 내 인플루엔자 감염 및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작과 종료시점은 예방접종 실시기준(2회 접종이 필요한 경우 4주 간격으로 접종), 접종 후 항체생성 및 지속기간(접종 2주부터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과 인플루엔자 유행기간(통상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유행) 등을 고려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국내 필요한 백신이 충분히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통·구매 등의 요인으로 일부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백신이 부족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질본은 "이에 대한 방안도 준비했다"며 "백신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경우를 대비한 비상 대응 물량을 지난해 16.5만 도즈에서 올해 37.7만 도즈(1도즈는 1명 접종)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의 원활한 초기분배, 추가 공급 등이 이뤄지도록 지역 내 보건소-의사회 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올해 국정과제로 추가된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학교 어린이 등은 인플루엔자 발생률이 높다"며 "무료접종 확대를 통한 지역사회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백신공급 업계와 협력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겨울방학 전 접종대상 어린이들이 예방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