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감염병 검사 대응 강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심의 권역별 협력체계가 구축된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 4개 권역간 구축되는 협력체계는 오는 23일 호남권역(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목적으로 검사업무 상호 협력을 위해 감염병 검사 분야 권역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주요 협력 내용은 지역사회 감염병 유행, 자연 재해 발생, 군중 행사 등에 따른 검사 수요 증가시 감염병 검사에 공동 대응이다. 검사와 관련한 시설, 장비, 자원 등의 공동 활용 등을 포함한다.
이번 호남권역 업무협약은 보건환경연구원 간의 협력을 통해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7월 광주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대비해 호남권역 지자체간 협력을 통해 국제 행사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좋은 모델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위기상황 발생 대응을 위한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 양성과 긴급대응능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병 검사 분야 권역별 협력체계 출범이 감염병 대응 패러다임을 지자체 개별 대응에서 지자체간의 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체계가 운영될 수 있도록 중앙에서도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 적극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