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간호대 관장 실습이 SNS를 통해 알려져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간호계에서 이같은 반인권적 실습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SNS 간호사 커뮤니티에 간호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A씨가 관장실습을 한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었다. A씨 외에도 댓글에서는 비위관 삽입, 침상 목욕 등 실습을 학생들끼리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간호대 졸업생·재학생들의 증언이 줄을 이었다.
이에 '건강권 실현을 위해 행동하는 간호사회'(이하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1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을 빙자한 학생인권침해를 규탄하며 실습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일부 간호대학 교수들은 질병을 앓고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과 똑같이 경험해야만 간호를 잘할 수 있다는 논리로 이러한 행위를 강요했다"면서 "그런 주장이라면 암이나 외과적인 수술 등을 경험하지 않은 의료진은 과연 해당 환자들의 고통을 영원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인가. 환자들과 똑같이 경험하지 않으면 간호를 잘할 수 없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병원에서 환자 간호를 잘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내용과 충분한 실습환경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는 행위를 실습으로 여긴 것은 학생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