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간암 의심환자 판별을 위한 피브카II 정량검사 등 5항목이 신의료기술로 인정 받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은 최근 제6차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 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피브카II 정량검사가 신의료기술 목록에 올랐다. 이 검사는 간암 환자에게 발현하는 물질로 간암을 진단하는데 유용한 표지자로 알려져 있다.
간암은 특이한 임상증상이 없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늦게 발견되는 경우에 적절한 치료시점을 놓칠 수 있고 예후가 불량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피브카II 정량검사 기술은 간암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간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정질환 일상생활수행척도 역시 신의료기술 심의를 통과했다.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의 전정질환은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발병 시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인체 평형 유지 기능을 저하시킨다.
특히 전정질환은 적절한 치료방법 선택이 호전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방향 결정 및 효과 판정을 위한 환자의 어지럼증 정도를 평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 검사는 어지럼증이 일상생활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도구로 평가하는 검사로 어지럼증 환자의 장애 정도를 확인하고 치료효과를 판정할 수 있다.
마이봄선 기능이상에 의한 안구건조증 IPL 치료법도 신의료기술 승인을 받았다.
마이봄선은 눈꺼풀에서 지방을 분비하는 샘으로, 마이봄선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눈의 불편감, 이물감, 건조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여러 안구질환 및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기술은 광대뼈 및 관자놀이 부근의 피부영역에 IPL을 특정한 강도로 조사해 마이봄선의 기능을 개선하고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검사도 신의료기술 목록에 올랐다.
치아우식증은 치아면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충치를 일컫는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치료가 복잡해
지고, 치료비용이 높아져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
이 기술은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해 가시광선을 치아우식증 의심환자 치아에 조사하는 것으로 이때 나타나는 형광 반응에 따라 충치 진행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마지막으로 근골격 디지털 토모신테시스도 신의료기술로 인정 받았다.
근골격계 질환은 주로 X-Ray나 CT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하지만 CT는 방사선 피폭량이 높아 반복적인 촬영이 어렵고, 체내 금속 삽입물이 있는 경우 간섭에 의한 영상 왜곡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기술은 단순 방사선 촬영보다 해상도가 높고, 컴퓨터 단층촬영보다 낮은 방사선 피폭량으로, 체내 금속 삽입물이 있는 경우에도 명확한 영상을 제공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공 관절 치환술 환자, 근골격계 방사선 촬영 후 병변이 확인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근골격 질환의 진단 및 추적관찰에 용이해 신의료기술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