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폭염 관련 진료비 23억···올해는 폭증 전망
최종수정 2018.08.06 10:52 기사입력 2018.08.06 10:52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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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연일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4년만에 가장 더운 올해는 예년보다 더 큰 폭염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연간 진료비는 22억7000만원, 환자 수는 1만7000~1만8000명 규모로 집계되는데 올해는 더 높은 수리를 기록할 전망이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012년~2017년 폭염 관련 질환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는 2012년 1만7024명에서 2014년 까지는 줄었다가 2015년부터 증가해 2017년에는 1만8819명으로 늘어났다. 매년 평균 1만7746명이 폭염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셈이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13억9000만원에서 2017년 22억7000만원으로 약 1.6배 가량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60대 이상(6909명, 36.7%)이 가장 많았고 50대(3499명, 18.6%), 40대(2586명, 13.7%)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남성 63명과 여성 74명으로 조사됐고, 모두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신호 교수는 “폭염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인구학적 특징은 노인, 소아, 운동선수, 신체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 환자, 특정 약물 복용자(항정신병 약물, 향정신성 약물, 진정제, 심장혈관계 약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60대 이상 노인에게 폭염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저 질환의 병력, 건강과 운동력의 상태와 사회경제적 상태가 취약하기 때문”고 진단했다.


폭염 관련 질환으로 진료 받은 2012년과 2017년 월별 건강보험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예상대로 7월~8월에 집중됐다. 2017년 기준으로 폭염환자 가장 많은 달은 8월(4653명)이었고 2월(857명)은 가장 적었다.


이신호 교수는 “경증의 열손상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될 경우에는 열사병까지 진행될 수 있다. 영구적인 손상이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폭염치료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염 질환을 확진하는데 특이적인 진단 검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병력·임상 양상과 다른 진단의 배제를 통해 확진한다. 즉, 자세한 병력 청취와 임상 양상 관찰을 통해 여러 가지 질환을 의심케 되고 검사를 통해 한 가지 씩 배제하면서 진단을 하게 된다.


흔히 시행하는 검사로는 혈액 검사와 심전도 검사, 흉부 단순 방사선 사진 검사 등을 시행하며, 중증일 경우 두부 CT와 요추 천자를 통한 뇌척수액 검사 등이 있다.

박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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