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 주머니 노린 사무장병원 적발
최종수정 2018.07.30 15:38 기사입력 2018.07.30 15:38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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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무면허 출장 검진센터를 운영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마약검사와 신체검사를 진행한 사무장병원이 적발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으로 A씨를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의사 B씨와 병원 직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B씨 명의로 출장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면서 외국인 노동자 총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면허 마약검사 및 신체검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신체검사·마약검사 결과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A씨는 1인 당 마약검사 3만5000원, 신체검사 6700원 등 총 7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명의를 빌려준 의사 B씨는 이중 25%의 수익을 받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B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내과 전문병원을 운영 중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외국인 노동자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출입국 관리소에 알리지 않는 등 마약검사를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고, 실업급여를 받는 간호조무사들을 아르바이트로 쓰면서 임금을 차명계좌로 지급한 사실도 확인했다.
 
근로기준법을 어긴 간호조무사 2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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