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부가 중국인 환자 유치활동에 적극 나선다. 국내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의 중국 현지 활동을 지원할 '한국의료거점센터' 개소를 통해서다.
31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9월 중순 중국 상하이에 한국의료거점센터를 설치한다.
이 곳에선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국내 중소 유치업체와 의료기관 직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환자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
이와는 별도로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개발하는 등 유치기관 관리도 강화한다.
의료관광 당국이 이렇게 중국인환자 유치에 힘을 쏟는 것은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영향으로 중국인환자가 급격하게 감소한 상황 개선을 위해서다.
실제 2017년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32만1574명으로 2016년 36만4189명보다 12% 줄었다.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의 국적별 외국인 환자 수를 보면 중국(9만9837명), 미국(4만4440명), 일본(2만7283명), 러시아(2만4859명) 순으로 많았다.
이 중 외국인 환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환자가 전년(12만7000명)보다 22% 줄어 10만명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