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통합의료진흥원(이사장 손건익)이 최근 FDA로부터 자음강화탕에 대한 신규 건강보조성분 인증(NDI, New Dietary Ingredient)을 받았다.
이는 국가지원 R&D로 이뤄진 성과로, 미국 내에서 공식적인 임상시험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전통의약품으로서는 첫 인증이다.
NDI인증은 원료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매년 수 백건의 신청 물질 가운데 최종 인증을 받는 경우는 2~3건에 불과하다.
자음강화탕은 참당귀, 작약, 생지황 등 12개 약초로 만들어진 동의보감 처방으로 몸 안에서 음기가 약해 발생하는 여러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진해거담제로 등재돼 있다.
통합의료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대구광역시의 연구지원을 받아 유방암 항암제(타목시펜)와 자음강화탕 병용투여시 치료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조지타운대의료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재확인한 후 타목시펜 단독 투여시 발생하는 자궁내막염이나 자궁내막암 이상반응도 현저히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자음강화탕 캡슐형을 부형제 없이 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벤처기업 (주)아리바이오(대표 성수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증을 위한 모든 자료를 준비했다.
이번 인증으로 자음강화탕은 미국 내 임상시험이 가능해졌다. 그 효과가 입증될 경우 한의학의 세계화를 통해 수 많은 난치성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병원장 손기철 신부)은 “이번 인증은 진흥원이 추진 중인 난치성질환 치료에 대한 통합의료 연구에서 의·한약 병용투여를 본격화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통합의료진흥원은 대구광역시,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대구한의대학교의료원이 난치병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설립했다.
그동안 유수한 연구기관과 함께 통합의료 연구를 통해 준비된 특허 및 기술을 국내외의 선진화된 기술로 확장하며 산업화의 길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타운대의료원, 하버드대 다너파버 암병원-자킴센터,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오셔센터, 하버드대 MRCT 등과 공동연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