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첫 사망자 발생
최종수정 2018.07.05 17:22 기사입력 2018.07.05 17:22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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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5일 새벽 부산에서 사망했다. 올들어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산시는 야외활동 및 애완동물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A(80)씨가 지난 6월20일경부터 식욕부진과 피로감 등을 호소하던 중 25일 인근병원 진료를 받은 후 이틀뒤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원,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게 됐다.


관할보건소 역학조사에 의하면 A씨는 고령에 거동이 불편해 애완견과 더불어 집주변을 산책하는 것 외에는 특이 야외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애완견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지난달 10일 무렵 발열과 혈변증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부산시 건강증진과는 애완견이 매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 동물위생시험소 및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연계해 애완견을 상대로 SFTS 감염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애완동물에 의한 SFTS 전파는 해당동물이 가지고 있던 참진드기에 의한 직접 교상과 감염된 동물의 타액에 의한 노출 2가지 모두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감염된 동물의 타액에 의한 SFTS 인체전파는 작년 일본에서 보고된 사례가 있고, 강원도에서는 애완견이 묻혀온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었다.


SFTS는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열성질환으로 작년에는 전국에서 272명의 환자가 감염돼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5월 25일을 기준으로 18명이 감염돼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SFTS 감염자는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며 특히 7~10월께 집중되므로 이 시기 야외활동를 할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산시 동물방역팀 관계자는 “애완동물 진드기 구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인근 동물병원이나 동물방역팀에 문의해야 한다. 또 아픈 애완동물과 밀접한 접촉은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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