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어린이 환자가 차지하는 범위가 많아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축농증 환자는 2013년 206만명에서 2017년에는 218만명으로 5.7%(약12만명) 증가했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축농증 환자 5명 중 1명(20.2%,44만12명)은 9세 이하 연령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30대 34만4539명 (15.8%), 40대 29만6951명 (13.6%)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남자는 9세 이하 연령에서 23만8129명(23.6%)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10대 15만 6010명(15.5%), 30대 14만540명(13.9%)으로 집계됐다.
여자는 30대가 20만3999명(17.4%), 9세 이하 어린이가 20만1883명(17.2%), 40대가 16만 5751명(14.1%) 순이었다. 남녀 모두 9세 이하 연령대에서 축농증 환자가 타 연령대 대비 많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인구 10만명당 축농증 진료인원 수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9세 이하 아동은 1만7명으로 10명 중 약 1명의 어린이가 2017년 한해 축농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했다.
인구 10만 명 진료인원 평균이 4284명이고, 남성 평균 3942명 그리고 여성 평균 4628명과 비교하면 9세 이하 아동은 성별에 관계없이 환자 수가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소아는 어른과 달리 부비동이 아직 완전하게 발달되지 않아 부비동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됐다. 이 때문에 감기에 의한 염증이 쉽게 부비동으로 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약물치료에 잘 듣지 않는 소아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비용종이 원인일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30대 여성도 타 연령대에 비해 축농증이 많이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가임기 여성은 임신 시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제한돼 요양기관에 직접 내원하는 비중이 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017년 기준 축농증 총 입내원일수는 612만327일이었다. 이 중 88.4%(540만7803일)는 의원급 요양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종합병원 6.3%(38만3207일), 병원 5.4%(32만7587일), 보건기관 0.1% 미만(1730일)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