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비 1910억 절감···인센티브 442억 제공
최종수정 2018.06.25 12:20 기사입력 2018.06.25 12:2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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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약 1만 곳의 요양기관에서 6개월간 약품비 1910억원을 줄였고, 이 중 6300곳에 442억원 규모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약품비 절감액의 23% 수준을 보상으로 제공하는 셈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기관 5만30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청구된 약품비 7조8190억원을 분석한 2018년 상반기 ‘7차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 산출 결과를 확정지었다.

전체 요양기관이 대상이지만 청구시점이 6개월 이내이거나 명세서 건수가 적은 기관 등을 제외한 4만5270곳의 약품비 5조9710억이 실질적 평가 대상이 됐다.


그 결과, 총 9735기관이 약품비 절감액 1910억원의 약품비를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약품비 절감액은 사용량감소 411억원(전년 동기 대비 기대약품비와 실제약품비를 비교한 수치), 저가구매 절감 1499억원(상한가와 실제 구입 후 청구금액 비교한 수치)으로 구분된다.


이렇게 절감된 약품비 1910억원은 입원 767억원(40.1%), 외래 1143억원(59.9%)으로 구성됐다. 약품비 절감액이 1억원 이상인 기관은 136곳으로 집계됐다.

이번 7차 사업은 6차 대비 절감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1900억원대를 넘어선 수준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은 “사용량 감소의 경우에는 병·의원 등 비교적 소규모 의료기관이 종합병원이상 대형병원보다 0.7%P 약품비를 더 절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내처방이 많지 않은 소규모 병·의원보다 원내처방이 많은 종합병원 이상에서 저가구매 절감액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병급 이상은 저가구매로 1365억원의 약품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상급종병 기관 당 4억 수준 장려금


이를 토대로 심평원은 약품비를 절감한 9735곳 중 장려금 산출기관을 6378곳으로 결정하고 442억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은 기관 당 약 4억원이 돌아간다.


종별로 구분하면, 상급종합병원 169억원(38.3%), 종합병원 139억원(31.4%), 의원 98억원(22.1%), 병원 37억원(8.3%), 약국 0.1억원(0.02%)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사용량감소 인센티브는 5622곳에 131억원이 지급되며 의원이 83억원(63.7%)로 가장 많았다. 저가구매 인센티브는 1199곳에 311억원으로 책정됐고 종합병원 이상이 약 286억원(91.9%)을 차지했다.


인센티브를 받는 6378곳의 평균 장려금은 694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 당 상급종합병원 3억9362만원, 종합병원 6735만원, 병원 524만원, 의원은 180만원, 약국 273만원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7차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1910억원 중 처방·조제 장려금 442억원이 지급되는 상황으로 실제 건강보험재정 절감액은 97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1~7차를 모두 종합하면 총 1조2137억원의 약품비가 줄었고 장려금 2831억원이 지급됐다. 이를 기반으로 건강보험재정 절감액은 8993억원, 국민의료비 절감액은 3143억원”이라고 평가했다.

박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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