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사회정책의 싱크탱크인 보사연 연구의 가장 큰 방향중 하나는 질병의 예방중심 연구다. 세계적 추세 및 의학의 경향도 이와 비슷하지만 국민 의료비 부담이 줄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보사硏, 예방의학 기반 국민 부담 줄여나갈 것"
조흥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 원장[사진]은 30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건강의 중요성과 함께 예방중심의 연구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조 원장은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서울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에서 3학기 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정신의학을 비롯한 의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혔다.
이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학교 사회사업실에서 소아정신과 상담과 관련한 5케이스를 전문의들과 함께 진행, 의학·의료 분야와의 인연을 이어 갔다.
조 원장은 “당시 의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의학 및 의사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면서 “보사연 수장으로서 연구에 이를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조흥식 원장은 실사구시(實事求是),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예로 들며 “해석은 달라질 수 있지만 연구는 사실(fact)에 입각해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향후 정책연구에 있어 사실에 입각해서 진리를 구하겠다는 것이다. 해석은 달라질 수 있지만 연구 과정 및 결과는 명확한 사실을 근거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기반으로 보사연은 저출산고령화와 사회불평등, 신빈곤, 점증되는 사회불안전과 가족해체현상, 성불평등 문제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성장‧분배 중심 통합 위한 사회정책 연구에 역량 결집”
조 원장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소득주도 성장, 포용성장을 거부하는 압축경제성장의 그림자 아래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며 “성장과 분배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 피부에 닿는 사회서비스보장에 대한 정책연구, 포용복지국가의 이념과 복지모형의 개발, 사람중심 지향적인 사회정책 수립, 남북 평화와 통합을 지향하는 사회정책과 사회보장제도 연구 등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보사연 운영 4대 원칙으로는 ▲창조성 ▲자율성 ▲공적 책무성 ▲투명성과 함께 5대 목표를 제시했다.
5대 목표의 첫 번째는 '선제적인 포용복지국가 정책 비전 제시'다. 조 원장은 "문재인정부의 5대 국정목표 가운데 보사연과 가장 관련 있는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어가는 데 사회정책의 선제적인 국가정책 비전 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19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전후(前後) 100년 보건복지정책 분석과 전망’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국가정책에 대한 기여도 제고’도 강조됐다. 조 원장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실사구시를 기반으로 하는 실용적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창조적인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관리 혁신’ 역시 목표로 제시됐다. 창조적인 연구역량 강화의 기본은 우수인력 확보 및 연구정보서비스 체계화와 함께 소통이 잘 되고 신나는 조직문화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보건사회연구원의 열린 행정 운영’을 언급했다. 조흥식 원장은 “연구원의 행정과 운영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운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