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1형(소아) 당뇨병 또는 2형(성인) 당뇨병이 있거나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의 자녀는 다른 아이에 비해 자폐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퍼머넌트 메디컬 그룹(Southern California Permanente Medical Group) 생물통계학 연구실장 애니 샹 박사 연구팀이 1995~2012년 사이에 태어난 41만9천425명을 대상으로 평균 6.9년간 진행된 추적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조사 기간에 이 중 5천827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임신 중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자폐증 진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샹 박사는 밝혔다.
임신 중 1형 당뇨병에 노출된 아이는 자폐증 진단율이 4.4%로 가장 높았고 2형 당뇨병 노출 아이는 3.6%, 임신 26주 이전에 임신성 당뇨에 노출된 아이는 2.9%, 임신 26주 이후에 임신성 당뇨에 노출된 아이는 2.1%였다.
이에 비해 임신 중 어떤 당뇨병에도 노출되지 않은 아이는 자폐증 진단율이 1.8%였다.
이 결과는 임신 중 모든 형태의 당뇨병 노출이 자폐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 인과관계가 성립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샹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6월 23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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