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질환, 가족에게 직·간접적 악영향”
최종수정 2018.07.06 19:53 기사입력 2018.07.06 19:5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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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질환이 가족에게도 서로 직•간접적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여성의 비만 및 당뇨병 발병 여부가 남편 및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은 우리나라 성인 8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만큼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심각한 문제이므로 당뇨 예방을 위한 가정 및 국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아내가 비만이면 남편 당뇨병 위험도 높아진다”


먼저 아내의 비만 여부가 남편의 당뇨병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비만은 당뇨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비만과 당뇨는 연관성 깊다.
 

지난 6월 22일 사이언스 데일리는 “아내가 비만이면 남편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야니 닐센 교수 연구팀이 남성 3649명과 여성 347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 30인 비만에 해당하는 아내를 둔 남성은 BMI 25의 정상 체중 아내를 둔 남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대로 비만인 남편을 둔 아내는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닐센 교수는 "아무래도 식품을 구매하고 음식을 조리하는 일을 아내가 맡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결과가 “당뇨병 위험 평가를 개인한테만 초점 맞출 게 아니라 가족 전체에 맞출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뇨병 여성의 자녀, 자페증 위험 높다”

최근 발표된 “1형 또는 2형 당뇨병이 있거나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의 자녀는 다른 아이에 비해 자폐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자폐증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에 현재까지 자폐증 완치에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자폐증은 완치가 어려운만큼 평생 안고 가야할 수 있기에 그 심각성이 주목된다.
 

헬스데이 뉴스는 지난 6월25일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퍼머넌트 메디컬 그룹(Southern California Permanente Medical Group) 애니 샹 박사의 ‘여성의 당뇨와 아이 자폐증 간의 상관 관계’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샹 박사는 “임신 중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자폐증 진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임신 중 1형 당뇨병에 노출된 아이는 자폐증 진단율이 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2형 당뇨병에 노출된 아이는 3.6%, 임신 26주 이전에 임신성 당뇨에 노출된 아이는 2.9%, 임신 26주 이후 임신성 당뇨에 노출된 아이는 2.1%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임신 중 어떤 당뇨병에도 노출되지 않은 아이의 자폐증 진단율은 1.8%였다.

샹 박사는 “임신 중 모든 형태의 당뇨병 노출이 자폐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 인과관계가 성립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뇨병은 가족력과도 관계가 있는 만큼 당뇨환자가 있는 집안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의 비만 및 당뇨 여부가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졌지만 가족력도 무시못할 요인 중 하나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부모 2명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의 당뇨병 발생률은 50%다. 또 부모 2명 중 1명이 당뇨병이면 자녀의 당뇨병 발생률은 약 25%, 즉 4명 중 1명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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