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호의 반란 [The Caine Mutiny] 1954 명장면 명대사
소해정 케인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군대는 가정보다 훨씬 더 엄격한 질서와 계급이 존재하는 사회다. 윌리는 전 함장이 만들어낸 질서가 못마땅하다. 배는 낡았고 대원들은 의욕이 없으며 전체적인 규율과 질서 또한 느슨하다. 기다리던 새 함장이 부임하지만 다른 대원들은 규율과 원칙을 강조하는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들은 함장이 보이는 강박증을 빌미 삼아 그 질서를 거부하고 깨뜨리려고 한다. 결국 그 질서를 깨뜨린 자들이 법정에서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마지막 변호사 바니의 대사를 통해 그것을 뒤집는다. 질서를 깬 자들이 유죄라는 것이다. 영화는 결국 퀵 함장의 손을 들어주고 그를 옹호한다.
- 바니 그린왈드 : 이걸 알아둬, 내가 법을 공부하고 톰이 소설을 쓰고 자네가 프린스턴대학의 운동장을 누빌 때 이 풍성하고 복된 나라를 누가 지켜줬지? 우린 아니야. 그럼 누가 그 험난한 일을 대신해줬지? 퀵 같은 사람들이야. 그러다가 퀵은 이제 끝났지만.
- 윌리 키스 : 어쨌든 배를 위태롭게 한 건 사실이잖아요?
- 바니 그린왈드 : 퀵 함장이 아니야. 자네야. 당신들 모두야.
케인호의 반란은 결국 반란을 주동한 대원들의 승리로 끝난다. 그리고 승리한 대원들이 벌이고 있는 술자리로 그들을 변호했던 바니가 오고 바니가 대원들에게 말하는 장면이다. 함장의 도움 요청에 대원들이 거부했고 그래서 결국 유죄는 대원들이라고 말한다. 대원들의 승리로 끝난 것 같았던 이야기를 뒤집는 명장면이다. 영화는 국가를 위해 평생을 바친 구세대들의 노력과 희생을 되새기자고 말한다. 강박증이 들 정도로 열심히 일한 퀵 함장과 미국을 이만큼 잘사는 나라로 만들어 준 구세대들을 옹호한다. 바니는 함장은 좋아서 같이 일하는 게 아니라 함장으로 있으니까 같이 일하는 거라고 말한다. 결국 영화는 질서에 복종하지 않은 자들을 유죄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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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이 변해서 위 교수님께서 마녀사냥 당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점은 알아두어라. 그분은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산모들과 아기들의 생명을 살리신 분이란 것을.... 누가 뭐래도 그 공적은 부인할수없다고 생각한다. 설령 그 방식이 투박하여 여러 전공의들 마음을 아프게 했을지라고... 많은 엄마들과 아기들을 살려내신 것은 부인할 수 없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