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 국내 피부이식재 1위 기업 엘앤씨바이오(대표 이환철)가 흉터 및 켈로이드 형성을 억제하고 이를 개선하는 ZAG(Zinc Alpha2 Glycoprotein) 유래 펩타이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에 따라 엘앤씨바이오는 해당 분야 의료기기 개발뿐만 아니라 올해 새로 진출하는 의약품사업에서도 펩타이드를 활용한 독자적인 제품 개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4일 회사에 따르면 ZAG는 인체내에 있는 생리 단백질이다.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세브란스병원 피부과학연구소에서 엘앤씨바이오에 기술 이전했다.
엘앤씨바이오 연구진은 후속연구를 통해서 ZAG를 펩타이드로 세분화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미 아토피 개선용 ZAG1펩타이드를 발견, 아토피 치료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개발했다.
이어 이번엔 ZAG16 펩타이드가 흉터 및 켈로이드(비후성 반흔) 개선한다는 사실을 추가 발견하게 됐다.
수술 또는 사고로 생길 수 있는 흉터나 켈로이드는 외형적 미관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관절이나 근육의 움직임을 방해해 삶의 질을 감소시켜 왔다. 지금까지 이에 대한 치료법은 레이저 시술 또는 스테로이드 사용이 일반적이다.
이는 장기간 사용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이들 치료법과 병용해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요구돼 왔다.
이곳 연구진은 이번 ZAG16 펩타이드가 인체 섬유아세포 및 켈로이드세포 증식과 이동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흉터와 켈로이드 형성 유전자의 전사체 및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실제 배양 중인 피부의 표피세포(keratinocyte)에 스크레치(scratch)를 내고 상처 모델을 만들고 회복되는 속도를 관찰하는 실험에서 펩타이드 처리한 ‘ZAG16’ 시험군에서 세포 이동속도가 50% 이하로 줄어든 결과를 얻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ZAG16 펩타이드가 상처 부위 세포이동을 늦춰 흉터 및 켈로이드 형성을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관련 의약품 개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