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렁~드르렁~' 아이들 코골이 심각
최종수정 2018.07.23 17:00 기사입력 2018.07.23 17:0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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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2~12세 아동이 수면장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를 받은 환아 3명 중 1명은 코골이가 있었고, 그 중 절반은 주 3회 이상 이갈이, 야경증, 수면무호흡 등의 빈도가 높았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안영민 교수팀[사진]은 소아청소년과 외래를 찾은 901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소아 수면 문제 유병률을 조사했다.


대상자 연령별 분포는 ▲유아(0~1세) 201명 ▲미취학 아동(2~5세) 477명 ▲취학 연령 아동(6~12세) 206명 ▲청소년(13~18세) 17명 등이었다.


조사대상 소아청소년 중 31.6%는 최소 주 1회 이상 코를 고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6.9%는 주 3회 이상 코를 고는 습관성코골이 증상을 보였다.


그 외 수면 문제들은 ▲이갈이 21.1% ▲야경증 19.0% ▲수면무호흡 15.1% ▲불면증 13.2%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습관성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2~12세에 많았고, 2세 미만의 아동에게도 습관성코골이는 있었지만 불면증이 더 흔하게 발생했다.


특히 습관성 코골이 아이에게서 수면무호흡, 야경증, 이갈이 증상 발생 빈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 습관성코골이를 앓고 있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면무호흡 위험도가 4배나 높았다.


이 밖에도 비만 소아청소년 중 42.6%가 코골이 증상을 보여 비만이 아닌 어린이의 30.4%보다 코골이 빈도수가 높았다. 비만 소아청소년의 수면무호흡 빈도수(26.9%)도 비만 아닌 경우(17.0%) 보다 많았다.


안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2~12세에 습관성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흔하고, 불면증은  2세 미만의 아동에게서 더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3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습관성 코골이를 방치하면 주의력 결핍, 주간졸림증 등의 후유증이 학동기에 남고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코골이는 수면호흡장애의 한 측면으로 수면무호흡과 야경증, 불면증의 상관관계는 여러 연구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코골이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을 치료한 아이들은 사건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야경증, 잠꼬대, 이갈이 증상이 있는 자녀를 둔 경우 먼저 코골이 증상이 있는지부터 의사와 함께 상담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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