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지병원, 식도이완불능증 내시경 시술 성공
최종수정 2018.07.23 15:19 기사입력 2018.07.23 15: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홈뉴스의원/병원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부속 H+소화기병원(병원장 박재석)은 최근 식도이완 불능증을 앓는 재중 동포 최인숙 씨(81)에게 경구 내시경 식도 근절개술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최 씨가 앓았던 식도이완 불능증은 식도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 음식물이 식도를 통과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음식 역류, 체중 감소, 흉통, 흡인성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식도이완 불능증이 10만 명 당 1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희귀질환인데다가, 원인도 불명확해 진단 및 치료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식도이완 불능증의 원인은 식도 하부의 괄약근을 관장하는 신경절 손상이지만, 그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식도 근육을 이완시키는 보톨리눔 주입법, 풍선 확장술, 수술적 근절개술 등 좁아진 식도를 물리적으로 넓히는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치료법은 치료효과가 일시적이거나 재발, 부작용이 잦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 씨 또한 중국 상해 모병원에서 풍선 확장술을 2차례 받았으나 1년 후 증상이 재발된 바 있다.
 
이러한 단점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인 게 바로 경구 내시경 식도 근절개술(POEM, Per-Oral Endoscopic Myotomy)이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활용, 외과적 절개 없이 내시경으로 식도 근육을 선택 절개하는 방법으로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합병증이 적고 치료 효과가 높다.
 
다만 시술을 할 때 타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아야 하는 만큼 풍부한 내시경 기술과 임상 경험이 필요해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중국에서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최 씨의 딸이 우연히 POEM 시술정보를 접하고 직접 모친을 모시고 H+양지병원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80대 고령이지만 다행히 시술은 성공적으로 완료됐고, 최 씨는 시술 다음날 퇴원, 현재 중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시술을 집도한 H+소화기병원 박재석 병원장은 이번 시술을 포함해 풍부한 내시경 시술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찾아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 기자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캡차
0 / 2000
메디라이프 / 오피니언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