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 후 제3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된 인천성모병원이 뇌병원 완공으로,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뇌병원을 오픈하고, 오는 11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뇌병원 초대 병원장에는 신경과 정성우 교수가 임명됐다.
인천성모병원은 2016년 11월14일 기공, 1년 6개월여 만에 지하 3층, 지상 6층, 연면적 약 1만8500㎡ 규모의 뇌병원을 완공했다.
뇌신경센터의 완성형 모델로 204개 병상을 갖춘 이 병원은 최근 국내 최초의 뇌질환 전문병원 개원 기념 축복식과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최초로 ‘진료, 연구, 교육, 예방’ 등 4박자를 고루 갖춘 뇌병원을 오픈하면서 병원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뇌병원은 10년 전부터 운영된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인천성모병원은 2008년 인천 지역 최초 ‘뇌졸중 집중치료실’과 2009년 ‘뇌신경센터’를 개설해 뇌질환의 진단과 치료, 경험과 연구에 대한 성과를 축적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2005년부터 급성뇌졸중 환자가 응급실 도착 20분 안에 모든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는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뇌병원은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 질환과 뇌종양, 뇌기능장애 등 질병에 초점을 두고 진료한다.
특히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뇌기능치료센터, 수면센터, 신경계기능검사실 등을 한 동선으로 연결해 특화된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로마 시대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키케로가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고 말한 것처럼 뇌병원이 뇌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에게 치유와 희망의 빛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 중심의 진료에서 벗어나 뇌 관련 질환인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 질환, 뇌종양, 뇌기능장애 등 질병에 초점을 둔 ‘클리닉 중심’의 진료를 실시한다.
뇌 신경 및 정신질환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각종 뇌질환에 특화된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천성모병원 뇌과학연구소와 함께 초음파와 전기를 이용한 뇌신경조절기술 연구도 개발하고 있다.
최첨단 진단·치료장비도 속속 도입해서 첨단 의료기술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정성우 뇌병원장은 “뇌병원은 최고 수준의 뇌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 연구 및 치료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신경계 뇌질환 진료의 최고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