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간호조무사 수술 의혹 산부인과병원 3인 '퇴사'
최종수정 2018.05.30 05:36 기사입력 2018.05.30 05:36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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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통해 간호조무사가 수년간 수술을 집도했다고 보도된 울산의 한 산부인과병원이 해당 직원들에 대해 퇴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조무사가 수술한다는 보도 이후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해당 보도는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부인해왔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JTBC는 최근 울산에 있는 한 산부인과병원에서 남성 간호조무사가 2015년부터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요실금과 복강경 자궁 수술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뉴스에는 이 산부인과 병원에서 ‘안실장’이라고 불리는 남성 간호조무사 A씨가 수술용 가위와 메스 등을 들고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의사가 A씨에게 수술을 맡기고 나가는 모습 등이 담겨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는 방송이 보도된 다음날 병원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JTBC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전면 부인했다.


병원 측은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본원에서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보도된 내용은 악의적인 편집과 제보영상을 기초로 본원의 설명과 의견을 묵살한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환자분들의 오해와 불안을 해소키 위해 병원 내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조사 중에 있으며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언론피해 구제 정정보도 요청을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8일 이 병원은 특별진상조사 발표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병원 측은 “보도에서 나온 영상을 중심으로 의심되는 의료진과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사실여부를 조사했고 이후 의심되는 의료진과 간호조무사 안씨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보도된 영상과 관련해 두 원장과 간호조무사 안씨가 정상적 진료 및 근무가 어렵다고 판단해 퇴사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원의 다른 의료진 및 병원직원 그리고 그 가족 분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도 높은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보건소 및 경찰조사는 성실히 받을 것이며 이후 과정에 있어서 공개함은 물론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5월29일 이 산부인과를 압수수색했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해 2014년 12월부터 2018년 5월까지의 수술·마취기록, 폐쇄회로(CCTV) 영상, 병원 관계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특별히 말하기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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