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려되는 대목은 바로 의료서비스 취약 계층이 많은 농촌에 안(眼) 질환 환자들이 밀집해 있다는 점이다. 도시와 농촌 간, 혹은 소득 수준 간 의료 접근성 차이는 보건의료서비스 격차로 이어진다.
실제 도시 지역의 안과 검진율 대비 농촌 지역은 56%에 불과, 안과질환 조기 진단과 치료가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안저 촬영의 경우, 거동이 불편한 피검자에게는 검사조차 쉽지 않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시행되기 어려운 셈이다.
이와 관련, 국내 안저카메라 개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수입산 거치형 안저카메라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농촌이나 격오지역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에는 전문인력과 안저카메라가 많이 보급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행히 수 년 전부터 격오지역에서 방문 진료 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산동 보급형 국산 안저카메라의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의료기기업체 이루다 관계자는 “의료서비스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촬영이 쉬우면서도 휴대가 가능한 무산동 안저카메라 보급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실명 질환을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고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노동력 상실에 의한 사회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급형 휴대형 안저카메라의 보급을 통해 기존 의료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안질환 선별검사용 휴대용 안저카메라는 많은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그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개발된 무산동 휴대형 안저카메라는 식약처의 국내외 허가 및 인증을 획득했다.
"휴대용 안저카메라 83%에서 양안 모두 판독 가능한 영상 확보"
한편, 지난해 10월 이화여자대학교 김윤택 교수팀은 ‘휴대용 안저카메라 DNC-C1 임상적 성능 평가’ 연구를 통해 기기의 임상적 성능과 사용성을 평가했다.
앞서 해당 기기는 임상시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비전문가에 대한 접근성은 미흡하게 나타났다. 비안과 의료기관인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경우, 양안 모두 판독이 가능한 비율이 52%로 타 기관대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아직 비전문가에 대한 접근성의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존의 안저카메라는 고가로 공공의료기관에 구비가 어려운데 휴대용 안저카메라는 가격대가 부담이 적어 특히 장애인, 소아에게 유용한 장점이 있다.
때문에 휴대용·보급형 안저카메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져 가고 있는 것이다. 휴대용 안저카메라 시제품의 임상적 성능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뿐만 아니다. 안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국내외 학회에 논문을 제출하면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실명예방재단에 기증했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격오지 위주의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대리점 구축에도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국내 제품디자인 인증 획득 ▲2017 우수디자인 (굿디자인) 선정 ▲2017 핀업디자인어
워드 Best of Best 선정 ▲지식재산권 출원 (2건) ▲특허 : 안저 카메라 (FUNDUS CAMERA) (제10-2017-
0125277호)등의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루다 문동훈 기획실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무산동 휴대용 안저카메라는 최대 화각 50°의 휴대형 안저카메라의 넓은 화각을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