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대웅제약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이하 ITC) 예비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최근 공개된 ITC 행정판사의 예비결정문을 분석한 결과 중대한 오류가 있어 이를 반박하는 이의신청서를 지난 7월 19일 ITC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대웅이 지적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균주 절취에 대한 입증 근거가 부족한데도 메디톡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편향적인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ITC 행정판사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 절취행위가 입증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그럼에도 메디톡스의 주장을 토대로 영업비밀의 유용을 추론, 편향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대웅은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메디톡스와 엘러간이 일관되게 거부하고 있는 엘러간 균주의 유전자 분석과 메디톡스 균주의 동일성 검증이 포함된 제대로 된 포자 감정시험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증인 심문과정에서 메디톡스 측 전문가로 나선 카임 박사도 "균주 동일성의 핵심 근거로 내세운 6개 공통 SNP 정보만으로는 대웅의 균주가 메디톡스 균주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파생된 최소한 하나의 다른 균주에서 자신의 6개 고유 SNP 이론을 시험해 볼 수 있으며,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행정판사는 엘러간의 균주실험을 배제한 채 예비결정에서 내렸다.
대웅제약은 "행정판사는 다른 모든 반대증거를 무시하고 무결성과 중립성을 훼손해 가면서 균주간의 유사성과 6개 동일 SNP만으로 대웅균주가 메디톡스 균주로부터 왔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크나큰 오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