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다케다제약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주인이 셀트리온으로 변경돼도 공동판매(코프로모션) 계약은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자산을 332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다케다가 한국·태국·대만·홍콩·마카오·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브랜드 12개, 일반의약품 6개에 대한 특허·상표·판매에 관한 권리를 확보한다.
전문의약품 브랜드 제품에는 당뇨병치료제 '네시나·액토스·베이슨',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판토록', 고혈압치료제 '마디핀·이달비' 등이 포함된다. 일부는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는다.
일반의약품에는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치료제 '알보칠', 칼슘제 '카비드' 비타민제 '액티넘이엑스' 등이 있다.
현재 네시나, 베이슨, 이달비, 마디핀 등은 국내 제약사와 공동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네시나군'은 2013년 9월부터 제일약품이 판매해왔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단일제 '네시나'의 원외처방액은 143억원, 복합제 '네시나액트' 116억원, '네시나메트' 92억원으로, 합산 351억원으로 파악된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는 동아에스티가 2017년 8월부터 공동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단일제인 이달비는 76억원, 복합제 '이달비클로'는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우리가 팔지 않던 약이고, 병원 영업 및 유통망도 제각각이어서 코프로모션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며 "물론 M&A조건에 계약 승계 조건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약 만료 이후 우리가 직접 제품을 판매할지, 아니면 현재 파트너와 재계약을 할지, CSO(위탁판매업체)에 맡기게 될지 등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다”며 "셀트리온이 바이오를 넘어 케미컬 사업으로 외연을 넓혀나감에 따라 향후 생산시설 및 영업조직이 갖춰지는 모습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