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4개 병원(강남, 동탄, 한강, 한림성심)과 춘천성심병원이 결국 파업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 지부는 20일까지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 지지에 따라 오는 26일 대대적인 총파업에 돌입한다.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실시할 경우 병원에서도 타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은 5일 동안 노사가 의견 차이를 좁히고 협의에 이를지 추이가 주목된다.
보건의료노조는 한림대의료원과 지난 2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총 17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인사제도개선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인력충원 ▲적정임금 보장 등에 큰 진전이 없어 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 조정신청을 했다.
지난 11일에는 각 병원 로비에서 조정신청 보고대회를 가졌으며 14일에는 조합원들이 의상 색을 통일해 출근하며 의지를 다졌다.
19일에는 한림대의료원 측과 보건의료노조 측이 노동위원회 위원과 함께 1차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상호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 지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압도적인 지지율로 파업이 최종 결정됐다.
노조는 파업 이전까지 출근 시간, 중식 시간을 활용해 선전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병원의 특성상 업무 공백이 환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보건의료노조는 21일 병원 측에 환자들의 퇴원 요구를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전이라도 의료원측과 적절한 협의가 이뤄진다면 예고했던 파업 없이 정상적인 근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오랜 기간 교섭을 진행했음에도 한림대의료원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주면 주는대로 받으라는 식인데 이런 태도로는 입장 차를 줄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파업 전까지 노사간 만남 한 차례, 중재 위원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자리 한 차례 등 2차례 접촉할 기회가 있는데 여기서 서로 합의점을 찾는다면 총파업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