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뇌관 '의대 정원' 건드린 서울대병원장
최종수정 2019.12.21 07:05 기사입력 2019.12.21 07:0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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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기자] 서울대학교병원장이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의과대학 증원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의료계 내부적으로 민감한 주제인 의대 정원 문제를, 그것도 상징성이 큰 서울대병원장이 언급했다는 점에서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12월21일 한 경제지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의과대학 정원에 대한 공론화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우선 의사 수 부족에 따른 대한민국 의료의 기형적 현상을 짚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결국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곁들였다.


김연수 병원장은 “OECD 국가 중 의사 수는 인구 1000명 당 2.4명으로 우리나라가 꼴찌이지만 환자가 의사를 만나는 횟수는 연간 17회로 OECD 평균 보다 2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의사가 많은 환자를 짧은 시간에 진료한다”며 “박리다매를 통해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 구조이다 보니 환자와 의사 모두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수술할 외과의사 부족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지금대로라면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물론 영상 촬영을 해도 판독할 의사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김 병원장은 의사 수 부족의 심각성을 수치로 제시했다.


그는 “2030년에는 7600명의 의사가 부족하고, 당장 내년에만 1800명이 더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의과대학 정원은 2007년 이후 12년 째 3058명으로 동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0년을 양성해야 의료현장에 배출될 수 있는 의사 양성의 특성을 고려하면 2030년에는 전문 의료인력 부족으로 의료체계 혼란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작정 증원 아닌 적정진료 의사 숫자 추계 후 부족한 분야 선(先) 배정 등 양성체계 마련"


의사 수 부족은 비단 지방이나 중소병원만이 아닌 수도권 대형병원들도 겪는 문제라는 주장이다.


김연수 병원장은 “최근 수도권 대형병원들도 의사 인력난에 처해 있다”며 “일선 병원들의 의료인력난 호소는 의료체계 붕괴 시작을 의미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더 이상 전공의들의 희생을 바랄 수 없고 대체인력에 일부 의료행위를 맡기는 행위도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작금의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즉각적인 의대 정원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당장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무턱대고 늘리자는 게 아니라 적정진료를 위한 의사 수를 추계하고 부족한 분야에 먼저 배정하는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열린 국립대병원장 회의에서 교육부에 일정 기간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건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더 큰 고통이 오기 전에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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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수는 12.21 08:13
    김연수가 미쳤구나.. 불과 8년 후인 2027년에 의사수는 OECD 평균인 이사1인당 인구3명에 도달한다. 더군다나 인구수가 폭감하기때문에 의사수 증가속도가 전세계 최고로 빠르다. 서울의대 학생수를 지금부터 줄이고 국립대학병원이원지금부터 모범적으로 의사수를 줄여야한다.

     지금은 수축의 시대이다. 팽창의 시대에서 했던 전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라. 서울대병원이 진료량을 무리하게 늘였기때문에 의사수가 부족한것 처럼 보인다. 저수가를 노동량으로 극복하려는 단견때문이다. 김연수가 할 일은 저수가 적폐의 원흉인 정부 정책을 두고 싸우는 것이다. 멍청한 짓 그만해라.

  • 7777 12.21 09:08
    어처구니가 없네요.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왜 내과 전공의들에게 심초음파 하나 제대로 안가르쳐주나여?? 내과 교수들 전공의에게 시키기만 하고 맨날 놀던데? 당직도 미국처럼 교수들이 직접 서게 하세요. 영상의학과도 당직서게 하고요. 빅5에 쏠리는 환자부터 지방으로 돌려보내요. 무슨 인력부족? 인구당 전문의 수는 한국이 가장 많습니다.
  • 얼씨구 12.21 09:18
    OECD의사증가율1위가 우리나라인데 더 늘리자고?



    그냥 난 대학교수니 로컬은 망하던지 말던지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더 늘려서 편하게 쉬고싶다고 하시죠
  • 돈밝히지 마시고 12.21 09:30
    인턴스케줄 조차도

    탈법적으로 운영하면서

    환자유치해서 덩치키울생각만 하는 국립대병원..

    의사가 없어 병원 운영이 제대로 안된다면서

    배곧에 대형병원은 왜 또 지려고 하는지?

    정신차리세요...
  • //₩ 12.21 09:49
    서울대병원 인턴정원삭감가고 업무마비되야됨
  • 원적산 12.21 10:48
    흔히 의료 현장에서 의사의 일 손이 모자르게 느끼는 것과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날씨와 체감 온도와 같은 것 입니다.

    신중에 신중을 필요로하는 일입니다.
  • 미친 12.21 11:40
    미친 틀딱아. 그냥 월 300받고 일할 노예가 필요한거잖인. 정부한데 수가 올려달란 소린 못하고. 틀니 압수하고 똥칠할 때까지 집에 처박아놔야지.
  • 병원장 12.21 11:41
    300에 써먹을 의사가 부족하다는거 아니냐



    지금 당장 설대병원 정교수 공고내면 지원율 엄청날텐데



    의사 부족하면 지금 당장 교수들 월급 반으로 줄이고 인력충원하시길
  • zzz 12.21 12:01
    뻘수요인 의료쇼핑을 줄이고

    보복부나 건보공단이 쳐 넘긴 행정없무를 없애며

    대학병원에서 인터이나 전공의로 싼값에 의사부려먹을 생각을 안하면된다.

    내과에서도 술기도 잘 안가르쳐주고 졸국시키는주제에 나가서 무슨 환자를 보라고 하냐?
  • 연수야 12.21 12:07
    연수야 이런쑈잉해도 정계진출안받아줄거니까 그만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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