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삼진·제일·JW중외 등 작년 수익 '빨간불'
최종수정 2020.02.25 05:03 기사입력 2020.02.25 05:0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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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작년 국내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들은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마저 하락, 올해 경고등이 켜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 삼진제약,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등 국내사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13.5% 하락한 1678억원, 영업이익은 73.5% 줄어든 93억원으로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7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수익성 악화 원인에 대해 회사 측은 "직전사업연도에 기술매출이 일시적으로 발생해 당해연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에 리보세라닙 양도대금 400억원을 매출로 인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년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또 "당기순손실은 투자주식 주가하락 등에 따른 영업외비용(약 124억원) 인식으로 일시적 미실현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삼진제약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작년 매출액은 2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고,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20.8%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45.4% 감소한 139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 하락 이유로 "세무조사(2014년~2017년) 관련 잡손실 발생으로 인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감소"를 지목했다.


삼진제약은 작년 6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2014년~2017년) 추징금 약 220억60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그러나 과징금 이슈의 경우 일회성 요인으로, 올해 실적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약품의 경우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24%(6271억원) 증가한 6725억원으로 공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62% 감소한 34억원, 당기순손실 6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제일약품 측은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 및 법인세 비용 증가가 실적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3분기까지 누적 판관비는 지난해 1054억원으로, 이는 전년 973억원보다 8.32% 늘어난 수치다. 법인세 역시 전년 동기 20억원에서 180% 오른 56억원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2.5% 하락한 5238억원이었고, 영업손실 77억원, 당기순손실 2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 전환한 것이다.


실적 하락 원인에 대해 JW중외제약 측은 "전기 대비 기술료 수익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일부 주요 제품의 일시적인 실적 부진 및 일부 재고폐기에 따른 원가상승 △연구개발 임상진행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 △IFRS 15호 수익인식기준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영향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토피피부염치료제 'JW1601'의 기술료수익(계약금) 181억원이 2018년에 반영됐지만 작년에는 통풍치료제 URC102 기술수출 계약금 60억원 등을 포함해 68억원이 포함돼 매출 규모가 줄었다.

양보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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