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2017년 보건산업 수출액이 총 122억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2017년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21%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106억 달러로 2016년 101억 달러에서 5% 증가했으나 수출 증가율(19%)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1분기(1~3월)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3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8% 증가, 수출 유망산업으로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7년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0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55억5000만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무역수지는 14.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적자폭은 줄어들었다.
의약품 수출은 2013년 이래 연평균 증가율이 17.7%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3년 대비 수출액이 약1.9배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일본 1.1억 달러, 중국(9,723만 달러), 덴마크(9,366만 달러), 터키(8,924만 달러), 미국(7,173만 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면역물품)은 3.6억 달러로 전체 의약품 수출의 35.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의료기기 수출액을 보면 전년 대비 8.4% 증가한 3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7.6%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입은 3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의료기기 수출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5억 달러)였으며, 치과용 임플란트(2.0억 달러),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1.9억 달러),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5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성형용 필러제품으로 2016년(1.4억 달러) 대비 35.6% 증가했다. 이는 중국 성형시장 성장으로 對중국 수출이 급증(39.7%)한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보건산업 분야에서 수출과 일자리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갈 보건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말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제2차 보건의료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해 보건산업 성장전략을 수립한 만큼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