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진료비 2012년 2조5천억→2017년 3조1천억
최종수정 2018.05.16 15:55 기사입력 2018.05.16 15:5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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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인 고혈압 환자가 고령화 흐름을 타고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물론 진료비 규모 역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I10~I15) 환자는 2012년 540만명에서 2017년 604만명으로 연평균 2.3%의 증가율을 보였다. 

동일기간 진료비는 2조5706억 원에서 2017년 3조1032억원으로 5326억원이 늘었다. 연평균 3.8%씩 진료비 규모가 커진 셈이다. 



구체적으로 외래 진료비는 2조4231억원에서 2조9524억원으로, 입원 진료비는 1475억원에서 1509억원으로 증가했다.


요양기관 종별로 고혈압 환자 수를 분석해보면, 의원 475만명, 종합병원 50만명, 병원 43만명, 요양병원 5만9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의원을 이용한 환자가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197만7000명, 32.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168만명, 27.8%), 50대(154만8000명, 25.6%)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 70대 이상(3만8350명)이 가장 많았다. 5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은 반면 60대부터는 여성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연령이 증가하게 되면 혈관도 노화돼 동맥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하게 된다. 때문에 동맥경화증의 진행과 함께 노인들의 고혈압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의 경우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혈관 보호 작용과 신체내 콜레스테롤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없어지면서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교수는 “고혈압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에는 심장이 과도한 일을 해야 하므로 심부전이 생기고,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를 유발시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생긴다.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을 예방하고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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