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의 특징은 매우 빠르면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한국인은 급속한 사회적 변화에 잘 적응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크나큰 스트레스를 소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이나 소셜네트워크 같은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현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한다. 이런 노력 뒤에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고 직접적으로 뇌와 장에 부담을 준다. 뇌를 통한 누적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을 통하여 결국은 장으로 전달된다(brain-gut axis).

 

따라서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는 작업이 대부분인 현대사회는 다양한 대장질환을 가져온다. 이는 과민성장증후군, 염증성장질환, 대장용종, 대장암, 직장-항문질환 등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대장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기구가 대장내시경이다. 소화기질환을 담당하는 의사로서 빠르고 정확한 대장내시경 삽입과 처치 기술 습득은 필수적이다. 대장내시경에 대한 책자는 국내, 국외에서 많이 출간되었다. 대표적인 대장내시경의 달인이라고 언급되는 일본의 구도 선생님의 번역서도 시중에 다수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신체의 구조가 다르고 특징이 다르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술자의 능력과 특징을 고려한 대장내시경 시술 교습서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본인도 상당한 증례수의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경험이 있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부전문의, 대한대장항문학회 대장내시경 전문의, 미국소화기학회 회원을 겸하고 있지만 이번 책자를 통하여 다시 한번 내시경의 진수를 알게 됐다.

 

본 책자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시술자의 특징을 고려하면서 다양하게 기술한 형태이다. 특히 사진을 첨부해 삽입 기술의 요령을 단계적으로 기술한 본 책자의 제3부는 틀림없이 독자들을 훌륭한 대장내시경전문가로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

 

끝으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쾌도난마의 기법을 본 책자에 기술한 이승화 조교수의 노고를 축하하며 대장내시경 술기 습득을 위한 길잡이로써 『일차진료의를 위한 대장내시경 삽입법』을 주저 없이 추천하는 바이다.

 

                                                                                                 2012년 3월
대한대장항문학회 대장암 연구회장
이 봉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