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이제는 논쟁 멈추고 실행"
강대희 亞원격의료학회 초대회장
2025.10.28 11:23 댓글쓰기



“원격의료는 기술이 아닌 신뢰와 제도 문제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논쟁이 아니라 실행입니다.”


‘아시아 원격의료학회(Asian Telemedicine Society, ATS)’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학회 비전과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교수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ATS 창립 취지와 아시아 원격의료 미래 방향을 직접 밝혔다.


한국원격의료학회(KTS)는 지난 24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도서관 우봉홀에서 아시아 10여 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ATS 집행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학회는 정기 학술교류와 공동연구, 정책 협력, 의료데이터 표준화 사업을 추진하며 아시아 각국의 디지털헬스 표준화와 상호 운용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회장으로 선임된 강대희 교수와 함께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 등 4명이 부회장으로 임명됐으며 각국 대표 8명이 참여하는 집행위원회를 구성했다.


강 교수는 “ATS는 단순한 학문 교류를 위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산업계와 정부, 학계가 함께 제도를 바꾸고 의료 불평등을 줄이는 실질적인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화·고령화가 만든 의료 불평등 문제 해소

아시아 구조적 한계 속 ‘원격의료’ 필연적 선택


강대희 교수는 아시아 지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언급하며 원격의료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아시아는 도시화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건강 불평등 문제 역시 커지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도 동일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30년 후 세계는 암, 심장질환, 뇌졸중, 우울증 등 만성질환 중심 사회로 바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원격의료는 사회 전체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제도적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의료기술 발전도 이미 충분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강 교수 진단이다.


그는 "20년 전 원격수술이 가능했고 지금은 인공지능, 바이오프린팅, 게놈, 멀티오믹스가 의료행위에 통합됐다. 의사가 수행하는 업무 80%는 기술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의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역할을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앞으로 의사는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방의학을 주도하는 관리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병원 중심 진료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가정을 잇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재택의료와 환자 중심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으며 결제 시스템도 이에 맞게 개편돼야 한다”고 설파했다.


강대희 아시아원격의료학회 초대회장 겸 한국원격의료학회장이 24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한국원격의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구교윤 기자

기술은 충분하지만 제도는 제자리

산업·정부·학계 협력 통한 현실적 변화 절실


강대희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남긴 교훈을 언급하며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었다.


그는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로 많은 사람들이 의료 접근성을 잃었다. 원격진료는 의료공백을 막을 유일한 수단이었다. 팬데믹은 원격의료 필요성을 직접 체험한 사건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KTS가 지난 4년간 축적한 연구성과가 이제는 아시아 전체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ATS를 통해 각국이 서로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제도적 기반을 함께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의 제도적 현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는 여전히 원격의료 도입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하지만 해외는 이미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말할 것도 없다. 기술은 충분하고 문제는 제도와 신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기술 혁신을 지속하려면 산업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한국에는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 많다. 이들과 협력해 현실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ATS 운영 구상에 대해 “향후 5년 안에 ATS를 기반으로 ‘국제원격의료연맹(ITS)’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제는 논쟁보다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원격의료는 단순한 비대면 진료가 아니라 의료전달체계, 결제 구조, 데이터 신뢰 등 시스템 전반의 문제다. 학문과 산업, 제도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ATS가 그런 협력의 장(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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