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의료계, 여의사 영향력 더 커져야"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
2025.06.17 06:00 댓글쓰기



"의료계가 격변기를 맞고 있습니다. 여성 의료인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한국여자의사회도 든든한 지지 기반이 돼 변화의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키워가겠습니다."


"의정갈등 장기화 속 여성 의료인 목소리 매우 중요"


제32대 한국여자의사회장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홍순원 회장이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나 여성 의료인 위상 변화와 의료계 현안을 진단하고, 여자의사회 향후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1956년 국내외에서 의학을 공부한 여성 의사들이 뜻을 모아 창립한 단체다. 이후 보건사회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공식 창립됐고, 70여 년간 한국 의료계에서 여성 의료인을 대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임기 반환점을 맞은 홍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의료계와 정치권에서 변화하는 흐름 속에 여성 의료인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전에는 의료현장에서 여성이 소수였지만 이제는 정책 결정 무대에도 여성 의료인이 올라서고 있다"며 "여의사들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흐름이 분명해졌고,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게 여자의사회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실제 홍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 논란 등 정부 정책 변화 속에서도 여성 의료인 목소리가 의료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의사 출신 국회의원 8명 중 4명이 여성 의사로 당선되는 데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여의사 경력 단절·근로환경 문제, 본격적으로 개선에 나서야 하는 시점"


다만 홍 회장은 의료계 내부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며 의료계 전반에 걸친 정책 논의가 표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경력단절, 일·가정 양립, 근로환경 개선 등 여성 의료인 현장 고민은 충분히 논의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 이후 여자의사회 정책 참여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홍 회장은 "여성 의료인 현장 경험이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정치권과 소통 채널을 넓혀가겠다"며 "의료계가 안정되면 그동안 미뤄진 제도 개선 논의도 적극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여자의사회 내실 강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 중이다.


홍 회장은 취임 후 교수·개원의·공직의·봉직의 등 다양한 직역을 아우르는 집행부를 꾸려 조직 대표성을 키워왔고, 회원 간 소통을 위해 디지털 회무 시스템도 적극 도입했다.


그는 "예전처럼 학술 세미나 참석을 위해 굳이 모이는 시대는 지났다. 필요한 순간에 기댈 수 있는 안전망이자 네트워크로 여자의사회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 꾸준히 대두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국제 활동 역시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미 세계여자의사회장을 두 차례 배출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도 꾸준히 확장해가겠다는 구상이다.


"지속가능한 의료계를 위해 의료계 끊임없는 책임의식과 경각심 필요"


홍 회장은 후배 여의사들을 향해 조언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


특히 그는 "선진국이 후진국으로 무너지는 속도가 훨씬 빠를 수 있다는 교훈을 새삼 실감했다"며 "지금의 의료 시스템 역시 스스로 유지되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의료계 내부에서도 끊임없는 책임의식과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현장뿐 아니라 학술, 정책,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여의사 한 명 한 명의 참여가 결국 의료계 전체 변화로 이어진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여자의사회도 그 길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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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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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06.17 12:11
    의료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여성 의료인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제는 여성이 단지 '소수'가 아닌, 시스템을 함께 설계하고 책임지는 주체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여자의사회의 역할 확대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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