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환자는 물론 가족까지 품는다"
김가은 이대혈액암병원 가족돌봄센터장
2025.09.03 12:17 댓글쓰기

혈액암 진단은 환자와 가족의 삶에 갑작스러운 폭탄처럼 느껴진다. 병의 진행은 급격하고, 치료 과정은 험난하다.


특히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 무균실에 홀로 격리되는 시간은 환자에게는 고립감을, 가족에게는 막막한 돌봄의 무게를 남긴다.


환자가 "나에게 이런 일이"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동안, 가족은 인터넷의 부정확한 정보에 의지하며 길을 잃기 십상이다.


지난 3월 4일 문을 연 이대혈액암병원이 국내 최초로 '가족돌봄센터'를 개소한 배경에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있었다.


환자 혼자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 그 옆을 묵묵히 지키는 가족을 위한 '버팀목'이 되고자 의료진들이 조력자로 나선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김가은 가족돌봄센터장[사진]은 "환자뿐 아니라 가족도 치료 과정에서 소진된다. 가족이 든든하게 버텨줘야 환자 치료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혈액암가족돌봄센터는 간호팀, 영양팀, 사회복지과, 혈액종양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이 모인 ‘통합 치료팀’이다.


이들은 환자와 가족이 겪는 심리적, 정서적, 실질적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김가은 센터장은 "우선, 센터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동의를 얻은 후 심리검사 설문지를 제공해 '디스트레스(심리적 고통)' 수준을 파악한다"며 "쉽게 말하면 '스크리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환자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환자에 필요한 진료과 협진이 이뤄진다"면서 "불안증과 우울증 등이 진단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로 연결해주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남편의 혈액암 진단 후 불안감과 불면증을 겪던 한 보호자에 대한 사례를 언급하며 "정신과 협진을 통해 약물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됐다. 최근 남편 치료가 잘 끝나, 공개강좌도 참석할 만큼 안정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다학제 협진 기반 통합케어 제공"

질환·영양 교육부터 심리상담, 재정지원까지 '원스톱 솔루션' 


암 치료에 있어 부정확한 정보들은 불필요한 공포를 낳는다. 센터는 전담 간호사와 영양사가 직접 질환 및 영양 교육을 실시해 가족들의 막막함을 덜어준다.


김가은 센터장은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뭘 먹여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무균실 식단부터 감염관리까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서 가족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치료 과정에 지쳐 있을 때 재활의학과 협진을 통해 신체 회복을 돕고,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가족에게는 사회복지과가 나서 제도적 지원을 연계해 준다.


환자와 가족이 치료에만 온전히 집중토록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환자 치료를 넘어 가족의 회복까지 돌보는 이대혈액암병원 시도는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환자와 보호자가 올바른 정보를 얻고, 치료 후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의료진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보호자가 건강해야 환자도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함께 암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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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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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끌끌끌 09.03 20:04
    혈액암은 치료 잘 못 하면서. 가족 챙기기는 잘 할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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