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 최희선·원주연세 송금희·원광대 곽경선
3선 나순자 위원장 퇴임 보건의료노조 새 지도부 확정적, 단독입후보 오늘 선거
2023.11.14 05:49 댓글쓰기



최희선 위원장 후보, 송금희 수석부위원장 후보, 곽경선 사무처장 후보


지난 3년 간 정부와 협상을 벌이며 굵직한 보건의료 현안 중심에서 구슬을 꿰어온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10대 지도부 선거가 오늘(14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내년에는 총선,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설립 30주년 등 굵직한 정치적 전환점이 예정돼 있어 새 지도부가 어떤 전략으로 대정부 개입력을 높이고 8만5000여명 규모로 올라선 조합원들을 이끌어나갈지 주목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부터 3일 간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16일 오후 8시경 투표 집계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보건노조 10대 직선 임원선거에는 최희선, 송금희, 곽경선 후보조가 각각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으로 지난 10월 25일 단독 입후보를 등록을 마쳤다.  


최희선 위원장은 1995년 가톨릭대 성모병원 간호사로 입사해 여의도성모병원 지부장(10대, 11대, 12대)을 역임하고 현재 보건노조 서울지역본부장, 민주노총 서울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송금희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1993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간호사로 출발했다. 13대, 14대, 15대에 걸쳐 연세대학교 원주연세의료원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보건의료노조 9대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민주노총 회계감사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물리치료사 출신인 곽경선 사무처장 후보는 1997년 원광대산본병원에 입사한 후 해당 병원 노조 4, 5, 8, 9대 지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보건의료노조 9대 부위원장이자 정신의료기관인증평가심의위원회 위원이다. 


대정부 정책 개입력 확대·현장 실태조사 등 활동 활성화 


10대 지도부 후보조 모토는 "현장에서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 연대 실현을 통해 함께, 미래를 꿈꾸다"로 정해졌다. 


후보조는 "현장조직력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보건의료부문 대표조직으로 10만 조합원을 넘어 20만 보건의료노동자의 희망의 조직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후보들은 핵심 공약으로 ▲현장노동조건 개선 ▲의료환경 개선 ▲노사관계 개선과 산별노조 발전 조직운영 혁신 등 3대 부문 36개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노조의 대정부 개입력을 높이고, 현장 실태조사, 정책연구, 현장모니터링, 현장토론 등 정책활동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노조를 탄압하거나 불성실 교섭으로 임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집중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21년 9월 보건복지부와 체결한 '9.2노정합의' 세부 이행에도 힘을 쏟는다. 


간호사 등 보건의료노동자 적정인력 기준 마련 직종별 업무범위 명확화 야간·교대근무자  주4일제 추진 의료기관 특성별 기능 재정립 감염병대응체계 구축 의료민영화 저지 등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의사 증원 등 간호인력 확충 및 처우 개선, 코로나19 전담병원이었던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 등 숙원도 이어나간다.  


최희선 위원장 후보는 "현장 조직력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보건의료 부문 대표 조직으로 10만 조합원을 넘어 20만 보건의료 노동자의 희망의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인력확충, 공공의료 확충, 의료 공공성 강화 등 9·2 노정합의 완성을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3선' 나순자 위원장, 올해 12월 31일 임기 만료  


한편,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위원장 출마를 시도했지만 막판 포기한 나순자 위원장은 올해 말을 기점으로 그간의  5, 8, 9대 위원장 활동을 마무리짓는다.      


나 위원장은 1989년 이화의료원 간호사로 입사해 의료원 3, 4, 5대 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2000년 보건의료노조 동시총파업투쟁, 2002년 CMC, 경희의료원 파업투쟁으로 수배되기도 했다. 


1998년 서울지역본부 1대본부장, 2022년 4대 사무처장을 거쳐 2009년, 2018년, 2021년 9대 위원장으로 당선되며 노조를 이끌고 세를 키워왔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 유행으로 보건의료인력 고충이 수면 위로 떠오른 시점에서 지난 2021년 정부와 노조 간 최초로 합의를 이끌어내고, 올해는 19년 만의 총파업투쟁을 전개하며 대정부 협상을 벌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